2022년 1월 2일, 드디어 새로운 회사로 첫 출근 했다.
지난주까지는 적당한 짬밥에 따라 9시 반 즈음 출근했었다.
오늘은 9시 전에 도착하여, 1층 후미진 커피숍에서 혼자 커피를 마시며 9시가 되기를 기다렸다.
이제 더 이상 선임 상병이 아님을 스스로 되새긴다.
모든 것이 낯설다. 하지만, 긴장되지 않는다. 나이 듦을 다시 깨닫는다.
날 맞아주는 사람들의 어색함에 미안했다.
분명 새로운 출발인데, 진부하고 따분하다.
하지만, 분야가 달라졌기에 앞으로 어떤 일이 펼쳐질지 상상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긴장되지 않는다. 날고 기어봐야 누군가가 하던 회사일을 또 누군가일 내가 맡아하는 과정에서의 소동일 뿐이다.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나와 회사, 둘 다 시간 낭비하는 것은 아닐까?’ 끊임없이 스스로를 의심하면서, PC를 세팅한다.
'뭐,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이 어디 있나?' '일단 들어와서 배우는 거지' 하며 나를 위로한다.
나이 들어 좋은 점은 좀 뻔뻔해졌다는 것이다. 뻔뻔함은 참 보기 싫다.
하지만 나이 들고 보니, 그 뻔뻔함이 편리할 때가 많다. 민망하고 부끄러운줄 알면서도 태연한 척 했다.
유난히 사무실이 춥다.
사람이 많이 없어선가? 어설픈 사무실 인테리어 때문인가?
아무 한 것이 없음에도, 하루가 짧다.
낯설었으나 익숙했고, 하루 종일 머릿속이 시끄러웠으나 지루했다. 이렇게 4일을 더 나와야 한다.
새롭지않은 처음(2) - 집에 가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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