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지않은 처음(7) - 돈이 떨어졌다.

신랑각시 2022. 7. 9. 16:07

22년 6월 중순.

 

22년 1월 2일, 이전 회사보다 연봉을 낮춰서 이직했다.

게다가, 첫 3개월간은 수습기간으로 월급의 90% 만 수령했다. 수습기간을 가진 것도, 월급의 90% 수령도 처음이었다.

수습기간이 끝났음에도, 월급이 약 70만 원 줄어들었다.

 

작년에도 약간의 마이너스 생활이었는데, 5개월이 지나고 보니 융통하던 돈도 떨어지고 신용으로 더 이상 빌릴 곳도 없다.

 

6월에는 와이프를 통해 처갓댁에서 70만 원을 빌려서, 월급날인 6월 10일에 갚았다.

다행히도 6월 말 연말정산 환급금으로 한, 두 달은 버틸 수 있을 것 같다.

 

사람이 참 간사하다.

 

생각지 않게 다른 분야로 전향할 수 있어 기뻐했는데, 이제 밥값 하는 것 같다고 느끼니까 월급 타령이다.

밥값을 한다는 것도 내 주관적인 생각이지, 회사 대표의 생각은 다를 것이다.

 

직종 변경을 할 수 있다면 마이너스도 감수하겠다고 처음부터 마음먹었다.

부족한 생활분은 주식을 팔면서 버틸 생각이었는데, 22년부터 주식은 내리막길이다.

본전 생각으로 주식 손절은 못하겠다.

1년은 버텨야 하는데… 가능할지 모르겠다.

 

솔직히 1년 뒤에도 생활비 이상 벌 수 있다는 보장도 없다.

 

곳간에서 인심 난다고, 부모님과 와이프와 아들과 계속 트러블이다.

 

교통비가 없어서 자주 못 간다고.. 하는 말에 부모님은 속상해하시고, 나도 마음이 너무 불편했다.

전업주부인 와이프에게도 압력을 가하고 있다. 이제 신용대출도 한계이니, 돈을 구하거나 생활비를 획기적으로 줄이라고 말이다.

 

새로운 환경에 나만 적응하면 되는 것이 아니다.

나의 이직이 나비효과를 일으켜 주변의 사람들까지 생활패턴과 마음가짐, 행복감을 뒤틀고 있다.

 

각오한 바 지만, 나 역시 흔들리고 불안하다.

하물며, 식구들은 더 하겠지… 각자 본인의 의지로 선택한 결과가 아니니까…

그래서 더 미안하고, 더 불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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