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지않은 처음(5) - 할 만하다

신랑각시 2022. 6. 29. 06:41

2022년 3월 중순.

어느덧 입사한 지 두 달을 지나고 있다.


2월 말에 크게 실수했다.

SELECT 문 테스트 중, 작성하다 만 UPDATE 가 실행되면서 모든 데이터가 업데이트되는 실수를 했다.
WHERE 구문을 넣지 않았던 것이 문제였다.

등골이 오싹해지고, 손을 떨렸으며.. 말 더듬이가 되었다.
너무 흔한 초보적인 실수였다. 생각해보니, 2~3년 차 때 한번 겪었던 실수였다.



다행히, 오래지 않아 다른 데이터를 사용하여 복구할 수 있었고, 더 다행인 것은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복구할 수 있었다.

큰 사고였지만 한 고비를 넘겼다는 사실에 안도감도 들었다.



이미 동작하는 서비스면서, 서비스를 직접 가진 회사다 보니 급한 일정은 없었다.
급한 일정이 없기에 여유를 가질 수 있었고, 작은 것부터 하나씩 일을 받아서 해결하다 보니 자신감이 생겼다.

오전에는 "해낼 수 있을까?" 하다가도, 구글 검색으로 많은 사람들이 정리해둔 블로그에서 쉽게 답을 찾을 수 있었다.

처음에는 말도 안 되는 소스를 만들어 냈지만, 차츰차츰 적응하면서 초기에 만든 소스들을 고쳐나갈 수 있었다.



아직 모르는 것이 많지만, 시간이 가면서 배움도 이해도 늘어갈 것 같았다.

이렇게 1년이면 웬만한 것은 다 해결할 것 같은 자신감도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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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지않은 처음(6) - 사람 참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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