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이프로젝트

주식 자동거래(후기) - 결과 엿보기

신랑각시 2022. 10. 21. 22:17

아무도 안 보는 블로그라고 생각했는데, 글을 올리자마자 댓글이 달렸다.

반가움에 깜짝 놀란 마음과 성급한 마무리에 부끄러웠다.

 

아래는 시험 결과 파일 목록의 일부이다.

매일 시험한 것은 아니지만, 조합을 바꿔가면서 시험했었다.

 

 

각 파일들의 마지막 라인을 보면, 각각 시험의 수익률 결과를 볼 수 있다. 

 

상한가 종목을 잘 선택하여 매수하기도 했지만 그 와중에도 손절하기도 하고, 5% 남짓의 수익을 올릴 뿐이었다.

가랑비에 옷 졌는다고, 가장 흔한 패턴인 -1.0%, -2.0% 등에 따라 전체적인 수익이 좋지 못했다.

 

간혹 잘 사기도 한다. (오~, 포스코엠텍, 00:27:25 시간 보유하고 +7.15%)

하지만, 대다수는 아래와 같은 현상이 더 자주 일어난다.

(헬릭스미스 : -5.88% 은 좀 이례적이고, 대부분은 +1.0 ~ -3.0% 구간의 매도가 많다.)

이번 실험은 코스닥 데이터만 가지고 했었다.

코스닥 1일 데이터가 약 2G 정도 되다 보니, 코스피/코스닥 시장 모두를 시험하기 쉽지 않았다.

그중, 코스닥 데이터를 선택한 이유는 변동성이 커서 더 드라마틱할 꺼라 예상했기 때문이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마음을 비우고 코스피 데이터를 대상으로도 시험해 볼 생각이다. (결과는 비슷할 거라 생각한다.)

 

회기 분석을 통한, 바로 5초 뒤 예측을 해볼까도 많이 망설였다.

특정 시간 데이터(현재가 포함)들을 독립변수로 두고, 다음번(5초 뒤) 현재가를 종속변수로 구성하여 80% 는 트레이닝 데이터로, 20%는 예측 결과 검증 데이터로 삼을까 싶었다.

 

나는 못 찾았지만, 혹시 아는가? 기계는 뭔가를 찾을지도...

 

하지만, 하지 않았다.

지난 두 달간, 혹시나 혹시나 하면서 지속했던 날들이 좀 지루했다. 그리고 데이터와 현재가 사이의 인과관계도 불확실했기 때문이다.

 

또, 해보고 싶은 다른  토이 프로젝트가 생각나기도 했었다. (벌써, 웹 프로그래밍 0.83년 차다.)

 

아무것도 안 하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최근 내가 줄곧 생각하고 있는 문장이다.

 

저 글을 친구에게 보여줬더니, 복지부동(伏地不動) 하는 것이 편안한 삶이라고 해석하기도 했다.

깜짝 놀랐지만, 그렇게 해석할 수도 있겠다 싶다.

 

난 그렇게 살고 싶지 않다.

변화를 만들고 싶으면 끊임없이 무언가를 해야 한다.

무언가 이루기에는 시간이 너무 짧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