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이프로젝트

주식 자동거래(마지막) - 파랑새

신랑각시 2022. 10. 21. 18:32

지난글(주식 자동거래(5)-상관관계2) 에 이어,

 

7월 말부터, 10월 말까지 단타 매매 전략을 위해 노력해 왔다.

코스피, 코스닥 거래소의 5초 단위 거래 데이터를 쌓아두고 이런저런 모양으로 시도해봤다.

 

  • 지금까지 시도한 방법 (매수)
1) 현재가 우상향 (이동 평균선 계차수열 우상향 - 짧은 시간 이평선의 기울기가 긴 시간 이평선 기울기보다 높음) 
  - 이동평균선 1분, 2분, 3분, 4분,
  - 이동평균선 1분, 3분, 5분, 7분,
  - 이동평균선 1분, 5분, 10분, 15분,
  ...
2) 1 번식과 아래 조건 조합, 매수 시도
  - 1 번식 and 거래량 우상향(이동 평균선 계차수열 우상향)
  - 1 번식 and 최우선 매수 잔량 우상향(이동 평균선 계차수열 우상향)
  - 1 번식 and 최근 1분간 거래량 대비, 이전 시간 거래량 (2배, 3배, 5배,... )
  - 1 번식 and 최우선 매수 잔량 최근 1분간 거래량 대비, 이전 시간 최우선 매수 잔량 (2배, 3배, 5배,...)

 3) 이동평균선 단위를 1분에서, 5초로 변경하여 반복 조합

 4) 이동 평균선, 구간 내 평균 대신 중간값으로 교체하여 반복 조합
  • 지금까지 시도한 방법 (매도)
1) 보유 기간 내, 최고가 대비 하락 시 매도 (예, -0.5%, -1.0%, -2.0%,... )
2) 보유 기간 내, 일정 시간 구간별 최고가 대비 하락 시 매도
    (예, 매수 30분 동안 최고가 대비 -3.0% 하락 시 매도, 매수 60분 동안 최고가 대비 -2.0% 하락 시 매도,...)
3) 보유 기간 내, 최고가 대비 하락 시 매도

 

시험하는 동안 시간 가는 줄 몰랐다.

하지만 결과가 쌓여 갈수록 수익률 0% 만 돼도 좋겠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어떤 조합을 해 봐도, 처음 2일~3일은 +10% 이상 수익이 나는 경우가 있었으나, 날짜가 지날수록(데이터를 더 많이 넣을수록) 적자였다.

한 달이 지나면 -8% ~ -12% 적자였고, 두 달이 지나면 -16% ~ -24% 정도 적자였다.

 

8월, 9월 간 시장이 안 좋아서 그런가 싶어서 주가가 오른 날짜만 가지고 시험을 해 봐도 큰 차이는 없었다.

 

왠지 무작위 선택 매수를 해도 비슷한 적자가 날 것 같았다.

시험하고 싶은 조합은 매번 생기지만, 결과에 진전이 없으니 끝없이 지치는 기분이었다.

 

데이터 수집을 위해, 9월 한 달 비용이 50,389원 나왔다.

 

파랑새를 찾고자 했으나, 나는 찾을 수 없었다.

이제 이번 시즌의 파랑새 찾기는 그만두려고 한다.

 

시간 낭비는 아니었다.

 

파랑새를 찾다가 다리가 튼튼해졌다.

잘 사용하지 않던 파이썬 라이브러리, 함수, 프로그래밍 방법들을 사용해 보는 좋은 시간들이었다.

(회사에서 근무할 때, 코딩이 좀 더 빨라진 것 같은 기분도 들었다.)

 

그동안 잠 못 이루는 희망도 느꼈고 끝 모를 실망도 느꼈다.

이제 목적에 얽매이지 않고 가고 싶은 길을 가고자 한다.

 

빨간 새도 보고, 노란 새도 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