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이프로젝트

주식 자동거래(프롤로그)

신랑각시 2022. 7. 29. 19:41

2019년쯤 대신증권 사이보스 제공 API를 활용하여 주식 트레이딩 시도한 적이 있었다.

'파이썬으로 배우는 알고리즘 트레이딩 (2017년)'을 도서관에서 본 후, 증권사에서 API 도 제공하는구나 싶었다.

 

처음 샘플 코드를 만들고 알고리즘을 고민할 때는 설레었다.

'돈이 없으니까, 간단하게 100만 원으로 시작해보자.'
'하루에 수십 번 매매를 하면 수수료나 세금이 많이 나가겠지만, 내가 근무하는 순간에도 1~3% 는 수익이 나지 않을까?'
'100만으로 하루 2% 수익을 내면, 한 달(20일) 이면 48.59% 즉, 148만이 될 거야. 1년(200일) 이면 5200만 원? 대박!'

 

샘플 코드를 만들면서 주식에 관한 책이나 글을 찾아봤다.

많은 전문가들이 자기만의 철학을 가지고 장기투자를 해야 수익을 얻는다고 했다.

비전문가의 단타 매매는 매우 부정적이었다.

'장기투자면, 늘 주식에 관심 가지고 경제 공부와 종목 스터디를 하면서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매매하는 게 효과적일 거야'
'그럼 굳이 내 업무시간에도 부지런히 사고파는 프로그램을 만들 필요가 있을까? 서버비까지 내면서?'
'아무리 잘 만들어도 버그는 있기 마련인데, 버그 없는 검증된 프로그램을 애써 만들 필요가 있을까?'

 

내 안의 게으름이 자기 합리화를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금방 시들해졌다.

'하루에 1% 수익이라도, 20일이면 22% 가 넘는데, 이 정도면 불가능한 수익률이다.'
'잘 될 것 같으면, 이미 잘 된 사람들이 차고 넘치지 않을까?'
'내가 시도할 정도면, 남들은 벌써 했을 텐데? 남들이 안 할 때에는 이유가 있지 않을까?'
'시간과 돈만 낭비하는 것 아닐까?'

 

그 후, 1 년도 안돼서 비슷한 종류의 책들이 출판되고 블로그에서도 많이 검색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나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없었다.

 

다른 블로그들을 보면 자동매매를 도전하는 글을 많았지만, 지속적으로 포스트 되는 글은 못 봤다.

단기적(?)으로 수익을 냈다는 글을 봤지만, 자동매매 프로그램을 통한 수익이 실망스럽다는 글도 봤다.

 

2022년 다시 도전하기로 마음먹었다.

 

다시 도전하게 된 계기는 아래와 같다.

 

시간이 갈수록, '출퇴근하는 것 외에 뭐라도 해야겠다' 싶었다. (솔직한 심정)

주어진 업무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일을 벌이고 매듭짓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더 이상 직원이 아니어야 한다.)

난 자본가, 콘텐츠 생산자, 조직 대표 어느 것도 아니다.
혼자 쉽게 시작할 수 있는 것은 극소 자본으로 자본가를 흉내 내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자동 매매의 장점을 살리려면 단기매매뿐이다.
경제 여건, 회사 상태나 비전은 철저히 무시하자. 어차피 돈 버는 것이 목적이다. 방법을 모를 뿐!

 

2022년 현재, 나에게 필요한 것은 주어진 일을 하는 것이 아니다. 일을 찾아 실행하고 나만의 결론을 얻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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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자동거래(1) - 데이터 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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